일기는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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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패키지 2화 감상 살고

솔직히 1부는 좀 지겨웠는데
2부는 재밌다 웃기다 ㅋㅋㅋㅋㅋ

정용화 캐릭터도 괜찮고, 정용화도 괜찮고
정용화 핸드폰 사진촬영음 '까꿍'도 웃기고.. 
이연희도 나름 괜찮더라

물론 파리도 너무 괜찮구
2부에선 퐁네프다리, 몽마르트 올라가는 미니기차같은거, 사크레쾨르성당 등등
5월에 에르완이랑 같이 갔던 곳들 나와서 더 좋기두 했고


2부를 재밌게 보고났더니
드라마에서 rennes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음. 
엄청 기대하면서 보는데 이러다 혹시 안나오는거 아님? -_-;;;

재미없는 1부 보고는 할 말이 많았는데
재밌는 2부 보고나서는 감상에 쓸 말이 없네 ㅎㅎㅎ

드라마 더패키지 1화 감상

오호! 드라마 감상평이라니
일을 완전히 안하겠다고 마음먹으니 세상에 이런것도 할 수 있구나 ㅋㅋㅋ

앞으로 내가 살게 될 나라 France. 
그리고 내가 살게 될 도시 Rennes 근처에서 촬영을 한 드라마라서
기대를 갖고 어제 1화 본방을 시청 했다. 


천성일 작가님이야 워낙에 잘 쓰시는 분이고
많은 사람이 이연희의 연기력을 걱정했을 것이다. 
그치만 난 개인적으로 이연희는 이뻐서 용서가 되는 사람이라고

드라마 전체 스토리는 앞으로도 재미있을거라고 예상되는데
1화가 뭔가.. 뭔가가 아쉬웠다. 
대체 그게 뭘까 계속 고민하게 되더라. 

일단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봤던 탓도 있었을거고
예고편을 너무 많이 봤던 탓도 있고

물론 제작진 입장도 이해가 되는 면이 많다. 
1부에서 에펠탑 빤짝빤짝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되고
1부가 스타일리쉬하게 전개되기 바라는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래서 이연희의 과거를 알듯말듯 살짝 보여준거 같기도 하고
그건 윤박과의 과거 미스터리때문에 그런거 같기도 하고
1부 엔딩을 남녀 주인공으로 마무리 하고싶은 것도 다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현재 처한 사정에 대한 소개를 너무 안한게 아닌가 싶다. 
주인공이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가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게끔 
조금 더 사정을 설명해줬으면 어땠을까. 

예를들어 
이연희는 학업은 마친 상태에서 직업 가이드만 뛰고 있는건지, 
아님 아직 학업도 병행중인건지 
사장님이랑 통화할때 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돈이 왜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건지
이번 패키지팀때문에 직장에서 짤릴지도 모르는 위기감 내지
유학을 마치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한 채로 한국에 돌아가게 되는 위기랄지
뭔가 개인적인 사정을 조금만 묘사해줬더라면

아 진짜 정용화 빨랑 좀 나와~!!!
저 아저씨 졸라 짜증나게 하네.. 
하면서 이연희를 더 응원할수있지않았을까?

사실 대사에는 있었다. 
사장님 제 사정 아시잖아요!
그 사정이 뭔지 시청자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 ㅠㅠㅠ
이런걸 전문용어로 입전개라 한다더라 ㅠㅠㅠ

다 찍어놓고 분량이 넘쳐서 편집하는 중에 앞에 있던 설명을 뺀걸까? 
아님 과거에 이연희가 둘만의 결혼식까지 치렀던 남자에게 차였던 과거를 보여줘서 충분하다고 생각한걸까? 
내가 보기엔 현재 프랑스 친구랑 colocation으로 그럭저럭 잘 살고있는거 같던데
시청자들은 그래서 그 후에 어느 만큼 극복한 상황인지 알 수가 없단말이죠 -_-;;;

개인적으로 드라마 볼 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드라마를 재밌게 느끼느냐, 아니냐의 중요한 척도인거 같다. 
그런게 신파라고 생각한다면 어쩔수없지만. 
시청자와 주인공 사이의 거리가 먼 것보다는 신파가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더패키지 1화 감상문이었다. 
아 물론 이 모든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인거고
오늘도 2화 본방사수 할거다. ^^

개인적으로 1화에서 제일 좋았던 씬은
이연희 회전목마 타면서
정용화 눈물짓는거 본 장면
근데 한바퀴 더 돌고나니 정용화 셀카찍으면서 웃고 있는 ㅋㅋ
울다가도 여행지 와서 셀카 찍어야 하는 정용화도 이해가 되고
그걸 회전목마로 시간차 이용해서 보여준 것도 좋았고

근데 비자는 언제 나오냐? -_-;;;
나두 에펠탑 회전목마 타고싶다고 ㅋㅋㅋㅋㅋ

'더패키지' 주인공은 나야 나(?) France

난 예전부터 내가 주인공이 되는 상황을 즐기지 않았다.
겸손해서도 아니고 부끄러워서도 아닌것 같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상황이 되면
내가 두명으로 분리가 되어
그 중 하나가 멀리 떨어져
앞으로 주인공 상황에 놓일지도 모르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주인공이 되는 그 상황을 즐기지 못하고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러면서 뒷걸음질을 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연애를 잘 못한다.
물론 꼭 그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런 이유도 있다는 거다.

결혼식
얼마전 내인생 최대의 주인공이 되는 사건을 치렀다.
그날은 다행하게도 내가 둘로 분리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비즈가 많이 달려있어서 너무 무거웠던 드레스
게다가 살까지 쪄서 숨쉬기도 힘겨운 상황.
이런 외적인 상황이 내 주인공기피증을 방해했던 것일까?

옆에 있는 에르완도 챙겨줘야 했다.
신부님 주례말씀을 초간단이지만 대충 이런내용이라고 설명도 해주었고
돈아까와서 사진촬영 외에 동영상촬영을 하진 않았지만,
멀리 프랑스에 있는 에르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사촌동생들에게 부탁해서 동영상촬영 부탁한 것도 신경이 쓰였다.

꾝 결혼식 당일이 아니더라도
결혼을 해서 프랑스에 가서 살게되었다는 사실이
요즘 만나는 친구들 가족들 사이에 큰 화제거리이기도 하다.
친구들을 만나면 궁금해하는 것들을 얘기해준다.
에르완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둘이 어떻게 친해지고 결혼까지 하게 됐는지
가서 살 프랑스 도시는 어떤 곳인지
모두들 궁금해했다.

누군가는 내 얘기에 
어머 드라마같애~ 리액션해주기도 하지만

사실 이렇게 주인공이 되보는 경험도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
통과의례인거다. 

절대 나에게만 벌어진 특별한 상황은 아닌
결혼해 살고 있는 사람들 누구나 거쳤던 과정이겠지
심지어 결혼 전에 연애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거쳤던 사람들도 있을거다.
나는 이 통과의례를 비교적 늦게 치르고 있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 놀래켜가면서 ㅎㅎㅎ

예전에 어렸을때
언니 친구가 집에 놀러왔는데
그 언니가 연애를 할때면
모든 유행가가 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거 같다
라고 얘길 하는데...
진짜 그런가? 싶으면서
심지어 저 언니가 혹시 공주병이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더랬다 ㅋㅋㅋ

그런데
최근에 나를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 하나를 발견했다. ㅋㅋㅋㅋㅋ
 

바로바로 '더패키지'라는 드라마

몽생미셸은 앞으로 내가 살게 될 도시 rennes에서
운전하면 한 1시간 정도 걸리는 초초초 유명 관광지다.
파리 여행 중인 사람이 몽생미셸에 가려면
떼제베 타고 rennes에 와서 버스를 타고 가곤 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앞으로 살게될 프랑스 도시는 어떤 곳이냐고 물을때마다 얘기해주던 내용이다.


생말로도 마찬가지다.
여기도 rennes에서 운전해서 1시간 정도
내 기억으로는 생말로가 몽생미셸보다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지난 5월, 여행자의 신분으로 rennes에 갔을때 
생말로, 몽생미셸 둘 다 갔다왔었고
그때는.. 어머머 내가 진짜 이렇게 멋진데서 살게되는거야? 라며 신기하기도 했었다. 
( 명확하게 말하자면 그 멋진곳 근처이긴 하지만 rennes도 아름다운 도시다 )

그런데 지금은
대사관 결혼절차가 진행중이고
아마 12월쯤이면 비자도 받게될거고
그럼 지금까지 평생 살던 곳을 떠나게 되는거고
그런 사실이 점점 체감되기 시작하면서,
그곳에 가면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슬슬 겁도 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듯
짜잔! 등장한 이 드라마가
어쩐지 나를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어서
어제는 정말 유튜브로 예고편을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계속 봤다


물론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이 드라마 주인공은 나랑 에르완이 아닌
이연희, 정용화라는걸 ^^

과거 관련업계 종사자로서 제작진이 주인공이라고 얘기하고 싶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배우들이 주인공인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ㅋㅋㅋ


내가 제작진도 아니면서
이쁘니 이연희가 연기 잘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드는건 왜 때문인가여? ㅎㅎㅎ

더패키지 모든 제작진, 배우분들~ 
내가 프랑스, rennes로 가게된건 어떻게들 아셔갖구.. 히힛
나를 위해 이렇게 드라마 만들어주시느라 애쓰셨어염 ㅋㅋㅋㅋㅋ


[결혼기록] 2017.09.20 한의원,마사지,절두산,친구들만남 결혼준비

결혼식 1주 앞두고 들어온 예비신랑 데리고 이것저것 할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나도 피곤했다. 
그런데 내일도 모레도 계속 더 바쁜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이 피곤을 떨쳐내야만 했다. 

그래서 나는 몇몇 익숙한 요가동작을 했다. 
어깨와 목을 풀어주기 위해서 누워서 다리를 머리 뒤로 넘기는 동작.
아! 나만할게 아니라 에르완도 시켜줘야겠다 싶어서 에르완에게 해보라고 했다. 
아우 왜이렇게 뻗뻗하지? 도와줘야겠군! 싶어서 
에르완 다리를 머리뒤로 넘기는데 갑자기 

'뚝' 소리를 들었던것만 같다. 
그후로 에르완은 ㅠ 피로가 풀리기는 커녕 사람 잡을뻔했다. ㅠ
이게 아마 18일 월요일의 일이었던것 같다. 
파스를 붙여봤더니 좀 괜찮은거 같다고는 하는데 ㅠ
에르완은 계속 너무 아파했다. 

한의원

수요일 이날은 일정에 여유가 좀 있었다. 
낮 12시쯤 에르완이랑 마사지샵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언니가 그 전에 한의원에 가자고 했다. 
언니도 어깨결림으로 갔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의료보험이 없어서 비싸긴 했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이대로 방치하고 있을순 없었다.  

한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요가를 했던게 문제가 아니었다고 하신다. 
에르완 어깨-목 자세가 좋지 않아서 언젠가 터질일이었다고ㅠ
요가야말로 진정 에르완에게 필요한 운동이라고도 하셨다. 
그 말에 에르완은 두려움에 떨었으나, 
내가 살살해준다고 약속해주었다. ㅎㅎㅎ

한의사선생님이 너무 지극정성으로 봐주셔서
침 정도 맞을 거라고 예상했던 에르완은
뚝뚝 어깨 교정하는 카이로프락틱부터 
피가 철철 흐르는 부황에 물리치료까지 풀코스로 한의원 경험을 하게 되었다. 흐흐흐
의사선생님은 프랑스로 돌아가기전에 한 번 더 와야할것 같다고 하셨지만, 
에르완은 두 번 다시 가고싶어하지 않아했다-_-;;;

마사지

A부터 Z까지 정말 초절정 저려미 결혼이지만
한번하는 결혼이라 할건 다하기로 했다. 
티몬에서 구입한 마사지샵티켓
3+1 티켓이 있어서 냉큼 구입. 
여기에 등마사지 포함한 티켓 한장 더 구입해서, 
언니랑 에르완은 한번씩, 
나는 총 3번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저렴하게 구입한거에 비해 너무 만족스러운 마사지였다. 

절두산

마사지 끝나고 할머니 뵈러 절두산에 갔다. 
원래 할머니께는 결혼식 바로 전날 가려고 했었는데
주례신부님과 만나는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일정이 변경되었다. 

안양에서 합정, 합정에서 삼성동으로 가야하는 힘든 코스였지만, 
할머니는 내게 에르완을 보내주신분. 
적어도 에르완이랑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에르완이랑 처음 만나게 된 2015년 3월에
나는 카톨릭 세례를 받기 위해 예비자 교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2014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난 뒤
몇개월이 지나도 슬픔이 좀처럼 아물지가 않더라. 
심지어 할머니와 마지막 함께했던 나날들과 
돌아가시던 그 순간, 그 아픔의 기억이 오히려 점점 더 선명해지더라. 
그래서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유로 세례를 받기로 결심했다. 
할머니가 다니시던 바로 그 성당에서. 

세례를 받으려고 준비중이라는 말에 
당시 에르완이 내게 신을 믿냐고 물었던것 같다. 
딱히 신앙심이 있진 않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그럼 대체 왜 세례를 받는거냐며 의아해했다. 

할머니 살아계실때
할머니 모시고 성당에 다니지 못한게 후회되서
할머니 모시고 다니는 기분으로 성당에 나가려한다고 했더니 
에르완은 그 말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로도 몇차례 한국을 찾았던 에르완. 
나중에 그게 다 나를 보러온거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때
나는 에르완에게 장난처럼 물어보았다. 
언제부터 나를 좋아한거냐고. 
에르완은 비밀이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할머니가 다니시던 바로 그 성당
내가 세례를 받은 바로 그 성당에서 결혼을 하기로 했고. 
둘이 같이 혼인교리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서
에르완은 프랑스 신부님과 3주동안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를 만나고 사랑하게 된 얘기부터 
결혼 후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갈 것인지 등등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 신부님과 나눈 얘기를 나에게 들려주었고, 
내가 여러번 물어보았던 질문에도 답을 해주었다. 

내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세례를 받는다고 얘기했을때, 
바로 그때부터 나를 좋아했다고..

그래서 에르완은 할머니가 보내주신 신랑감이 되었다.

할머니가 보내준 신랑감이랑 같이 할머니를 찾아갔다. 
사실 나는 아직도 할머니께 가면 눈물이 나는데
에르완도 있고 해서 참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보내주신 신랑감이 먼저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코 훌쩍거리는 소리에도 
에르완이 울고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ㅠ 에르완이 청혼하던 그 날처럼 또 그렇게 울었다 ㅠㅠ

나를 너무 사랑하셨던 우리 할머니 
이제 더 이상 나를 챙겨주실수 없으셔서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착한 남편을 보내주셨나부다

농담으로 그런 얘기도 했었다. 
할머니 살아계실때 내가 외국으로 시집간다고 했더라면 
할머니 드러누우셨을거라고 ㅋㅋㅋ

에르완이랑 만나고 연락하고 지내던 순간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이 다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르완 목에 부황자국 ㄷㄷㄷㄷㄷ

원래 절두산 납골당은 돌문으로 막아두고
신정, 설날, 추석, 기일 외에는 열어주지 않는데, 
내가 외국인 신랑이랑 결혼하고 곧 외국으로 떠나게 된다며 부탁을 드렸더니, 
친절하게도 문을 열어주셨다. c'est gentil. ^^

할머니를 뒤로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삼성역으로

에르완이랑 나의 의사소통은 
90이 영어요, 10이 프랑스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어는 1프로 정도?

처음에는 에르완이랑 소통하는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에르완이랑 2시간정도 채팅을 하고나면
진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랄까. 
아마도 사용하지 않던 뇌를 과하게 사용했던거 같다. 

사실 그때에 비해 내 영어나 불어 실력이 늘은 것은 정말 1도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말하고, 혹은 메세지를 보낸 후에 
앗 문법 틀렸네, 철자 틀렸네! 싶을때가 많지만
대충 대충 해도 에르완도 알아듣고, 나도 알아들으리라 믿고있고

그럼에도 그나마 익숙해지기는 해서
지금은 예전처럼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랄까. 
그래도 좀 나아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이날 친구 주연이와 에르완의 유창한 영어대화를 보며 아니란걸 알게되었다. ㅋㅋㅋ

요즘도 에르완이랑 얘기할때 
나중에 얘기해줄께~ 혹은 카톡으로 얘기해줄께~ 라고 미루거나, 
하고싶은 말을 뭉뚱그려서 한다던지, 아예 안하고 넘어갈때가 있다. 

영어도 그렇고 불어도 그렇고
나는 대체 언제쯤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살수 있을까? ㅎㅎㅎ

주연이랑 수경이랑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쌀쌀해진 서울의 가을밤
에르완이 그렇게 하고싶다던 
서울거리 손잡고 거닐기를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하고싶은 말은 다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괜찮다.


[결혼기록] 2017.09.19 민족문제연구소, 반지구입 결혼준비

일요일에 반지를 살까하다 주저했더랬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 그 반지가 이쁜거 같아서
그 매장에 다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종각역에서 내렸는데 ㄷㄷㄷㄷㄷ
마침 그 매장이 갑자기 휴가중이란다.. 갑자기 대체 왜왜왜?

기운빠져서 그냥 좀 일찍 버스타고 약속장소인 민족문제연구소로 향했다. 
한 15분쯤 일찍 도착했던가?
박한용실장님 뵈러 왔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직 안나오셨다면서 기다리는동안 전시실 보고 있으라고 하신다 ㅎㅎ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셨다. 근데 에르완에게 설명은 나보고 하라고 ㅠㅠㅠ
대충 쉬운것만 설명해줬다 ㅋㅋㅋㅋㅋ

프랑스 가기 전 꼭 하기로 약속한 것
민족문제연구소 후원회원 가입
그래서 에르완이랑 같이 왔다. 

박한용실장님이 맛난 점심도 사주시고
고기구워 먹자고 하시는데..
에르완이랑 요즘 고기 자주 먹어서
한번도 안먹여본거 먹여봤다... 김치찌개
에르완은 역시 한식체질이야.. 너무 잘먹었다. 심지어 밥 두공기 ㄷㄷㄷㄷㄷ

실장님,에르완과 식사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너무 구체적인 정치적 얘기는 블로그에서 생략 ㅎㅎㅎ


파파이스에도 출연하셨던 박한용실장님과 찰칵

내이름으로 후원회원 가입하고
에르완 이름으로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 발기인 참여했다.

돌아오는길에 종묘옆 귀금속 매장이 모여있는 대형 쇼핑센터에 가서 반지 구입

그리고 집에와서 프랑스가족의 인사동영상 자막 작업을 했다.
이걸 내가 잘 할수있을까 너무너무 걱정이 컸던 미션

일단 검색을해서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아서
pc에 프로그램 설치!
프로그램에서 동영상을 불러왔다.
아 마테오 너무 귀여운거 아니심? ㅎㅎㅎ

1차작업은 에르완이 영어로 번역해주고
내가 그걸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뒤
프로그램을 통해 자막으로 넣었다.
오오오 이거 어렵지 않은데? ㅎㅎㅎㅎㅎ

밤새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1시간~2시간 정도밖에 안걸린듯 ㅎㅎㅎ

자막작업 다 하고났더니 주용이가 왔다.
벨기에에서 사온 먹을것들, 예린이 스머프 인형 등을 갖고

언니는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배가 터지게 먹고 수다떨고 놀았다.

수다... 수다...
점점 에르완에 대한 외국어 배려를 안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ㅠ
이거 내가 프랑스가서 고대로 당할거 같은데 ㅠㅠㅠ
에르완 정말 미안 ^^;;; 결혼준비로 너무 힘들었어

나는.........
정말 프랑스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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